April 07, 2022
수많은 고민을 하였다. 우테코 생활기를 어떻게 작성하지? 어떻게 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워니가 추천해준 글쓰기 영상을 보다가 이러한 문구를 듣게 되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글쓰기다.
이번 글의 테마다. 우테코 생활을 하면서 나에게 생긴 변화들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현재 나를 이끌어주는 문장은 어제의 자신보다 나아지자
이다. 이 문장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먼저 해보려 한다.
우테코를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든 감정 중 하나는 조급함
이 아닐까 생각된다. slack workspace
에서는 배운 것을 블로그에 정리하는 크루들을 볼 수 있고, currying
처럼 새로운 개념들에 대해서 탐구하는 크루들의 모습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다른 크루분들은 미션도 하고 다른 것도 하시네!? 대단하시다
라는 생각만 했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미션만 하기에도 벅찼기에 마음속 깊이 ‘조급함’이라는 녀석이 자라기 시작했다.
이 조급함
이라는 녀석과 직접 마주하게 된 사건이 생겼다. 로또 미션에 대한 수업 도중이었다. 다른 크루들의 웹사이트를 직접 시연해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나의 초라한 웹 사이트와는 달리 고도화된 UX를 가진 웹 사이트들이 대다수였다. 같은 양의 시간을 사용했음에도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을 보고 조그마하던 조급함
이라는 녀석이 눈에 보일 정도로 커지게 되었다. 이때부터 미션을 하는 내내 조급함
과 동고동락하는 사이가 되었다. 무엇을 하던지 마음만 앞서게 되었고, 앞서가는 마음을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좌절감
이라는 녀석도 덩달아 자리잡게 되었다.
이 녀석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우테코 생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한 상황이었다.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내면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급함
이 탄생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조급함
에게 밥을 더 이상 주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당연하게도 원인은 나
에게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는 행동
자체가 조급함
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영양분이었다. 그래서, 비교의 대상을 다른 사람들
이 아닌 어제의 나
로 바꾸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매일 아침 어제의 자신보다 나아지자
라는 문장을 마음속에 새기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덕분에 지금은 조급함
의 크기가 예전보다 작아진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조급함
은 나와 함께하는 중이다.
이어서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나의 코드에는 무엇이
빠졌었을까? 그것은 바로 생각
이었다..
print(Hello World!)
는 2021년 나의 인생 첫 코드였다.
우테코에 들어오기 전까지 여러 기술들을 배워서 사용해보고, 프로그래밍 언어도 공부하면서 개발자가 되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우테코에서 약 2달간의 시간을 보낸 지금 정말 열심히만 공부했다
라는 것을 깨달았다.
자동차 경주 미션 때의 일이다. 리뷰어님으로부터 받은 리뷰들을 토대로 코드를 수정하였다. 리뷰를 코드에 잘 적용했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다. 어느 날 slack workspace
에 리뷰어님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무조건적인 수용은 피해라
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읽으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내가 했던 것이 바로 무조건적인 수용
이었기 때문이다.
되돌아보면 리뷰어님의 리뷰를 아무 생각 없이, 의심 없이 내 코드에 적용했었다. 당연히, 리뷰어님이 나보다 잘하니까
, 개발을 더 오래 했으니까
, 리뷰어님이 무조건 옳다
라고 생각했었다. 단순히 리뷰어님이 주신 정답으로 내 코드를 대체할 뿐이었다. 말 그대로 무조건적인 수용
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무조건적인 수용을 하고 있었을까?? 수많은 고민 끝에 내 코드에는 생각이 없었다.
가 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코드에 내 생각
이 담겨있었다면 내 생각
을 주장하면서 리뷰어님과 썰전이라도 벌였을 것이고, 무조건적인 수용이 일어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 날 이후로 의도적으로 내 생각
을 담아서 코드를 작성하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고 아직도 부족하여 계속 노력 중이다.
글은 수미상관이라고 했던가. 글의 초반부에 나온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글을 작성하기 전에는 이 문장의 진정한 의미를 몰랐다. 하지만, 지금 머릿속의 생각이 정리가 된 것을 보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글쓰기다
가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었다.
사람은 언어가 있어야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면서 지금까지의 우테코 생활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도 회고와 기록을 짧게라도 남겨봐야겠다.